"안 켜도 몰라요"...기내 '비행기 모드' 설정에 대한 오해와 충격적인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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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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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면 이륙이나 착륙시에 핸드폰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실제로 승무원의 요구에 따라 핸드폰의 전원을 꺼두거나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는 승객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스마트폰 사용으로 비행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없으며, 과학적으로 증명된 내용도 없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비행기 모드를 안 해도 괜찮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왜 항공사에서는 승객들이 기내 탑승 시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라고 안내하는 걸까요? 오늘은 비행기 모드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행기 모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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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모드는 휴대전화,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통신을 차단하는 기능입니다. 비행기 모드를 활성화하면 전화나 인터넷처럼 통신이 필요한 기능은 사용할 수 없게 되죠. 온라인 연결이 필요한 음악·영상 스트리밍이나 게임, 메신저도 마찬가지입니다.

2007년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파가 비행기의 운행에 위험을 줄 수 있다는 미국 연방항공청의 발표 이후 애플은 아이폰에 '비행기 모드'라는 기능을 도입했는데요. 이후 여객기 이착륙 시, 승무원은 승객들에게 스마트폰을 '비행기 탑승 모드'로 바꿔달라고 당부해왔습니다.

기내 스마트폰 사용이 허용되는 범위는 전세계 항공사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요. 어느 항공사는 이착륙 시 전원을 꼭 끌 것을 당부하지만, 다른 항공사에서는 비행기 모드로 설정해놓기만 하면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비행기 모드 안키면 벌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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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행기 모드와 항공 사고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비행 중 통신 사용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휴대전화의 통신 신호가 비행기와 지상 관제소의 교신을 방해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에 비행기 모드를 안 해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휴대전화의 신호는 비행기 교신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앞서 언급했듯, 지금까지 전자기기로 인한 비행기 사고는 알려진 것이 없으며, 비행기 모드를 하지 않아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아주 낮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사고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전자기기가 항공 시스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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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미국 항공 안전보고 시스템에 따르면 "이륙 초기 비행기의 나침반 시스템이 오작동하여, 승객들에게 전자 기기 사용을 꺼 달라고 전달하자 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라는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한 조종사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착용 중인 헤드셋에서 ‘띡, 띡’ 등의 소음이 발생해 “비행에 집중할 수가 없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5G 통신이 확대되며 또다른 우려가 제기되었는데요. 5G 이동통신과 항공기의 전파 고도계가 사용하는 주파수 범위가 가깝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겹치는 구간은 없지만 인접한 구간에서 예기치 못한 간섭이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하는데요.

기술이 발달하며 승객의 휴대폰에서 비롯한 전파 교란의 위험성은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만에 하나 전파 간섭으로 인해 잘못된 신호를 읽게 되기라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신사와 항공사는 공항 주변 일정 반경의 5G 신호를 제한하는 '버퍼존'을 도입하는 등, 안전한 5G 이동통신 환경 조성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비행기 모드 안키면 처벌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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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국토교통부는 비행기 이착륙 시에도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에는 고도 1만 피트 이상에서만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됐지만,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면 전 구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만약 승무원의 휴대폰 사용 제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처벌이 가능할까요? 국내 항공법 51조 2항에 따르면 “운항 중인 항공기의 항행 및 통신장비에 대한 전자파 간섭 등의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승무원들이 승객의 기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비행기 모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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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상공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지상에 있는 가족과 실시간으로 카카오톡을 주고받는 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항공사가 앞다퉈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스마트폰에 필수로 탑재되던 ‘비행기 탑승 모드’도 이른 시일 내에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은 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A321네오 기종을 새로 들이며 와이파이 서비스도 확대했는데요. 국내에서 기내 인터넷 시대를 처음으로 연 아시아나항공 역시 북미와 유럽 장거리 노선에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 업계에 따르면 기내 인터넷 서비스는 빠르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관련 규제도 풀리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말 기내에서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내용 5G 주파수가 확정되면 유럽 내 항공기에선 5G망을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곧 유럽을 오가는 항공기에선 비행기 탑승 모드를 켜놓을 필요가 없어질 예정인데요. 사실 비행기 외에도 비행기 모드를 일상에서 잘 활용하면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참고하셔서 똑똑하게 비행기 모드를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비행기 모드 일상 활용 꿀팁

1.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고 싶을 때

: 카페나 음식점에서 핸드폰을 급하게 충전해야 한다면 비행기 모드로 해두고 충천하면 더욱 빠르게 충전이 가능합니다.

2. 전자파 영향 없이 꿀잠자고 싶을 때

: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두고 자면 온몸으로 전자파를 흡수하게 됩니다. 다만, 비행기 모드를 설정하면 백그라운드 앱이 실행되는 것을 막고, 통신이 차단되어 전자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3. 네트워크 신호 재검색

: 가끔 갑자기 전화가 끊어지거나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등 휴대폰의 수신 상태가 안 좋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비행기 모드를 켰다가 끄면 수신 장애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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